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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통합의학 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참관기3

서울 등록2008-01-30 조회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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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학 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참관기 3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

다음은 자연식이와 식물치료의 폐경전 여성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SHBG, estrogens, androgens, metabolic markers 등을 이용해 측정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대한 발표였다. 이 pilot study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지만 발표자는 조기 배란기의 안드로겐 감소 등의 예를 들면서 향후 대규모 스터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COLD-fX®(Panax Quinquefolius(미국인삼)의 특허된 정제물)의 감기에 잘 걸리는 대상에 대한 상기도감염 예방효과였는데 특히 면역기능 향상을 목표로 암환자에게 쓰는 보조제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이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탈락환자에 대한 유해반응에 대해 하나하나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세하게 서술한 기법으로 “withdrawal”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한 발표였다. 다음으로는 “비통상 항암물질의 임상시험 계통적 고찰에 대한 최종보고”라는 제목의 발표가 있었다. 필자가 "서구 대체의학의 암치료에 대한 고찰(Yoo HS. et al, 2000)"을 발표한 바 있고 또 “보완대체의학의 암치료법을 찾는 환자들에 대한 조언(Weiger. et al, 2002)" 등 관련 논문들을 고찰해 본 적이 있던 터라 무척 흥미로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결과적으로 어떤 경향인가를 보는 것 보다는 한의학적 암치료기술에 대한 계통고찰(systemic review) 논문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구상하는 것이 더 관심사였다. 문제는 한의학 논문의 통합 검색엔진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또 잘 설계된 논문이 별로 없다는 점이며 우선적으로 메타분석법 등을 통해 접근해나가면서 많은 잘 설계된 임상연구논문을 써야만 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별강연 순서에서는 홍콩 중의학대학의 학장인 렁 교수의 “한약의 암치료 보조제로의 사용 - 홍콩의 세가지 다른 접근(보조, 완화 및 예방) 경험” 발표가 있었다. 그는 변증시치 및 개별화된 한방치료의 무작위 임상시험에 대한 설계를 제안하였고 또 실제로 그가 운지와 단삼 복합처방으로 시행한 임상시험의 예 및 한약의 항암효과검색에 대한 실험연구 방안을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그가 말한 “아직까지 우리는 많은 결합(예를 들면 서양과 동양)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가슴 속에 많은 여운을 남겼다.

또 특별 강연으로 “식이와 암 생존률”이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여기서는 에너지 균형(비만)과 유방암 및 대장암 발생률, 그리고 생존률과의 높은 관련성을 제시하였고 운동과 체중관리가 암사망률을 낮출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우리는 단순한 식이요법이 아닌 한의학적 약선(藥膳)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향후 이에 대한 프로토콜 개발 또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세션 6은 “통합종양학의 연구도전”에 대한 발표였다. 우선 “방사선치료를 받은 여성 유방암환자들에 대한 요가의 무작위시험” 발표가 있었다. 그 정신적, 육체적 삶의 질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었으며 다음 연구계획은 요가와 단순운동과의 비교로 잡혀있었다.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의 주류의학으로 접근하고자하는 노력을 단편적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으로는 “탐구적 메타분석을 이용한 침치료 평가도구-계획된 임상시험에의 훌륭한 접근”이라는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즉 IARF(International Acupuncture Research Forum)에 근거하여 항암제로 인한 호중구 감소증에 어떤 경혈이 가장 많이 연구되었는가를 메타분석으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고전과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 선혈을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수준은 좀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침구학의 객관적 척도 및 전문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노력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다음은 NCI(국립암연구소)의 OCCAM(보완대체의학 암사무소)에서 나와 보완대체의학에 따른 암연구자 및 시술자들이 어떤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상대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분야는 기치료와 수기요법 분야로 이에 대한 많은 재정투자가 필요하며, 영양치료와 약리생물치료 등에 대한 시술자와 연구자 간의 연계를 강화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OCCAM은 또한 최상 증례 프로그램(Best Case Series Programme)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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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경희대 윤성우 교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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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민의 항암효과를 발표한 이스라엘의 샤하르 레브아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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