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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스인] 양날의 칼, 복어독의 항암효능

서울 등록2017-05-01 조회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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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승 교수
최근 무허가 제조업자가 암환자에게 복어독을 임의로 판매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많은 암환자들에게 복어독은 항암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민간요법으로 활용되지만 이미 보도가 나간 것처럼 복어독의 주성분인 테트로도톡신의 치사량은 0.2~0.5mg으로 청산가리(시안화칼륨)의 치사량인 0.15g과 비교해 봐도 1000배 이상 강력한 맹독이다.
 
2001년 5월 1일부터 2006년 5월 1일까지 발생한 53명 방글라데시 복어독 중독자를 분석해보면 입 주위 마비감 38명, 전신 마비감 34명, 상하지 무력감 33명, 두통 25명, 오심 구토 24명 순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복어독은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닌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지만 한편 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아주 근거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복어독은 과잉으로 활성화된 암세포막에 존재하는 나트륨 통로를 차단시켜 암세포의 침윤 이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증식을 차단하고 항암 치료 중에는 항암제 내성을 억제해 항암 치료 효과를 높여 주기도 한다. 나트륨 통로를 차단시키는 성질을 이용해서 통증 조절의 효능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복어독은 암세포의 변신을 차단하는 효능을 가진다. 전이 과정 중의 암세포는 우선 형태 변화를 통해 용이하게 이동하고 침투할 수 있는 모양으로 변신한다. 1차 전이 과정인 이동 과정에서는 이동하기 쉬운 모양으로 변화하는 것이고(상피간질전환 과정), 이동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전이 장소에 도착해서는 2차 형태 변화(간질상피전환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전이암으로 자리잡게 된다.
 
복어독은 연구 결과 암 전이 과정 중 암세포의 1차 형태 변화와 2차 형태 변화 모두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나, 암의 성장과 전이를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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